안녕하세요.

    요새 SSD가 들어있지 않은 컴퓨터는 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SSD를 달았다고 하면 컴덕-얼리 어댑터이거나, 부르주아의 산물? 정도로 여겨졌었죠.

    하지만 SSD를 체험하고 속도의 우위를 접한 사람들이 많아졌고 가격도 현실적인 가격대로 진입하면서 필수템이 되었습니다.


    그런 귀하셨던 몸인 SSD를 장착하고 나면 꼭 뭔가 해주어야할것 같은 기분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SSD 최적화 팁을 적용시키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돌아다니는 SSD 최적화 팁들은 구시대에 공유되어온, 현재와는 맞지 않는 트윅들 입니다.

    그런 팁들은 예전 윈도우 XP를 쓰던 시절, SSD 용량이 40G 였고 GC(Garbage Collection) 기능등이 없었거나 뒤떨어졌을때, 쓰기 수명이 낮았던 시절에나 통용되던 팁들이 현재에도 공유되어왔고 그게 진리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게 지금도 맞을까요?

    Intel X-25V 40G SSDSSD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인텔의 SSD


    각 항목들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1. 전원 계획을 고성능으로 설정 : 윈도우의 전원 관리 기능을 "고성능"으로 설정하는 트윅입니다.

    윈도우의 기본값은 "균형" 모드이며 적절한 CPU 부하에 따라 CPU 클럭을 조절하여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기능입니다.

    이걸 "고성능"으로 설정하여 CPU를 항상 최대 속도를 유지시키게 만듭니다.

    이것의 목적은 아마도 SSD의 벤치마크에서 4K 속도를 최대한 높게 뽑으려는데서 나온 팁으로 유추됩니다.

    SSD의 속도는 CPU의 성능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따라서 절전 모드로 CPU의 최대 클럭의 1/6의 속도로 동작할때와 최대 클럭에서 동작할때 SSD의 속도가 똑같지 않습니다. 당연히 최대클럭일때 속도가 조금이라도 높겠죠.

    SSD의 벤치마크를 돌릴때 보면 CPU의 클럭은 절전 상태에 있습니다. SSD 벤치마크 자체가 SSD만 쓰고 읽기때문에 CPU에 부하가 걸릴 정도가 아니기때문이죠.

    그래서 CPU 최대 클럭일때의 벤치 결과 값에 차이가 있는데 그걸 위해 항상 최대 클럭으로 설정을 하는겁니다.

    제가 보기엔 전혀 효율적이지 못한 트윅입니다. 어차피 CPU가 최대클럭이 될만큼의 상황이면 SSD 속도도 그만큼 끌어올려지기 때문이죠.


    2. 시스템 복원 사용 안함 : 윈도우의 시스템 복원 기능을 꺼버리는 트윅입니다.

    시스템에 영향을 줄만한 작업이 있기전에 현재 상태를 백업하는 기능을 꺼버립니다. 그 목적은 SSD의 쓰기 작업을 줄이기 위해서죠.

    과거 SSD들은 적은 용량으로 윈도우만 깔아도 남는 용량이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쓰기 작업은 죄악시될정도로 용량이 얼마 안 남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쓰기 작업은 SSD 사망의 지름길이었죠.

    하지만 현재 SSD들은 여러 세대로 발전해오면서 용량이 일단 넉넉해졌고 SSD의 쓰기 알고리즘도 발전하여 일반적인 사용자가 쓰기 작업을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수명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예전엔 쓰기 수명이란것 자체가 스펙에 표시되어있지 않았습니다만 현재엔 쓰기 수명이 스펙의 하나로 표시되어 마케팅됩니다.

    150TBW라고 하면 쓰기 작업을 150테라를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Tera Byte Written)

    150테라라고 하면 어마무시한 양입니다. 어떤 모델은 320테라라고 써져있는것도 있죠.

    물론 적은건 75TBW 제품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일반적이지 않은 극한 스트레스 쓰기 상황에서도 테라바이트를 넘어 페타바이트를 쓰기 작업해도 멀쩡한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제 쓰기 공포에선 벗어나도 되는 시절이 된지 좀 됐습니다.

    쓰기 작업을 틀어막는 유형의 SSD 최적화 팁들은 지금과는 맞지 않습니다.


    3. 페이징 파일 사용 안함 : 윈도우의 가상 메모리 기능을 끄는 트윅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귀하신 SSD에 쓰기 작업을 줄이기 위해 나온 팁입니다.

    가상 메모리는 어떠한 이유든 물리 메모리가 부족할때 디스크에다 가상 메모리 파일을 만들어 그걸 메모리 대용으로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혹자는 요새 물리 메모리 용량이 충분하여 가상 메모리를 없애도 문제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프로그램들은 구동시 가상 메모리를 체크해서 없으면 실행하지 못 하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물리 메모리에서 시스템 메모리 뿐만 아니라 VGA의 그래픽 메모리도 부족하면 물리 메모리를 끌어다 쓰고, 그마저도 부족하면 가상 메모리를 쓰게 됩니다.

    윈도우 시스템의 최후의 보루가 가상 메모리입니다.

    가상 메모리는 그냥 시스템이 자동으로 관리하게 냅두는게 최선입니다.


    4. 최대 절전 모드 비활성화 : 윈도우의 최대 절전 모드를 끄는 팁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쓰기 작업을 최소화 하기 위한 팁입니다.

    최대 절전 모드 관련해서 현재 메모리 상황을 저장하고 나중에 빠르게 읽어들이기 위한 기능입니다.

    SSD일수록 체감이 큰 기능인데 쓰기 수명 하나를 위해 포기하는 팁입니다.

    말했듯이 이런거 쓰기 작업 해봤자 수명에 영향을 끼치긴 힘듭니다.


    5. 윈도우 검색, 인덱싱 서비스 끄기

    이것도 쓰기 작업을 최소화 하기 위한 팁입니다.

    검색을 빠르게 하기 위해 평소에 파일들 정보를 DB화하여 저장합니다.

    검색을 할때 DB에서 검색을 해 보다 빠르게 검색을 하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SSD가 충분히 빠르니 인덱싱 안 해도 빠르다고 하는데 인덱싱 해놓으면 더 빠릅니다.

    얼마 안 되는 인덱싱 저장 용량을 아끼느니 빠른게 좋죠.

    그것때문에 SSD 사용하는거 아닙니까?


    6. Windows 쓰기 캐시 버퍼 플러시 끄기에 체크

    이건 별로 유행하지 않은 트윅입니다만... 애초에 윈도우 설명에 별도의 전원 공급 장치(UPS)가 없다면 하지 말라고 되어있습니다.

    SSD의 성능을 약간이나마 올려준다고 하지만 별 체감은 없고 데이터 저장의 안정성만 떨어지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쓸데없는 최적화 팁이었고 밑에 내용은 윈도우가 알아서 잘 하지만 혹시 모르니 확인이 필요한 팁이 되겠습니다.


    7. Superfetch, prefetch 기능 끄기

    디스크 캐시 기능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캐시화해서 더 빠르게 읽어들이게 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윈도우에서는 일정 속도 이하인 디스크만 이 기능을 사용하고 충분히 빠른 SSD에선 슈퍼페치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SSD와 HDD를 같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경우 슈퍼페치를 아예 끄는것보단 켜놓고 윈도우가 알아서 잘 하게 맡기는게 좋습니다.

    SSD만 사용하는데 TaskManager에서 자꾸 슈퍼페치 서비스가 등장을 한다면 그때는 끄는걸 추천합니다.

    또한 SSD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캐시 기능을 사용한다면 그때도 끄는게 좋습니다. (삼성의 래피드 모드, 크루셜의 모멘텀 캐시)


    8. 드라이브 최적화 스케쥴 끄기

    드라이브 최적화, 과거엔 디스크 조각 모음이라고 불렸죠.

    과거 윈도우XP 시절엔 디스크 조각 모음만 있었으며 SSD에 조각 모음을 하는건 쓸데없는 짓이라서 당연히 끄는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윈도우8부터는 SSD를 인식하며 SSD는 HDD와 달리 조각모음이 아닌 최적화 작동을 합니다.

    운영체제에서 해주는 Trim 작업을 해주며 기본값으로 매주 특정 시간에 자동으로 합니다.

    굳이 해주는걸 끌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 낭비라고 할수있네요.

    (윈도우7은 스케쥴러로 자동 조각모음을 하지 않습니다)


    9. DOS 커맨드 창에서 Trim 설정 명령어 입력

    CMD 창에서 fsutil behavior query DisableDeleteNotify 명령어를 입력하는 트윅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윈도우라면 Trim이 활성화된 상태입니다.(0이 활성화, 1이 비활성화)



    알려진 SSD 최적화 팁들은 대부분 시간 낭비입니다.

    실제로 삼성이 SSD 구입자에게 제공하는 매지션 툴을 보자면

    5.0 이전 버전에는 윈도우 트윅 관련한 기능들을 제공했지만

    5.0 이후 버전부터 그런 트윅 기능들이 없어졌습니다.

    삼성에서도 그런 트윅들이 쓸데없다고 판단한것이겠죠.

    Performace Optimization이라고 성능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지만(5.0 초기엔 아예 없었는데 5.1버전대부터 생김)

    드라이브 최적화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의 드라이브 최적화 창이 뜹니다.

    삼성 소프트웨어 자체적으론 윈도우의 기능을 건드는 트윅 기능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제가 주저리주저리 떠드는것 보단 삼성이 했다고 하면 신뢰감이 듬뿍 상승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SSD 시장의 절대자 삼성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에서도 윈도우 트윅은 필요가 없다고 사라진 최적화 팁들...

    이젠 놓아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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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확인소장
    • 1
      2017.06.27 11:16 신고

      공감 또 공감 아무것도 건들이지 않는편이 낫습니다. 메모리 용량이 충분하다면 가상메모리를 해제 해야 용량 확보만해도 충분합니다

    • ㅇㅇㅇ
      2017.07.02 00:35 신고

      본문에 나와 있는대로 가상메모리가 없으면 구동에 문제가 되는 프로그램들이 있으므로 가상메모리는 해제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 dd
      2017.07.13 14:31 신고

      국내의 우수한 연구원들의 고혈을 빨아 개발해낸 ssd와 관련 프로그램인데..어련히 알아서 해놨을까요.. 최적화랍시고 이것저것 다 건드려놓으면 좋다고 하는 글들 잘 분별해서 봐야겠어요